“대통령과 연계시키지 말라” 발끈한 형님 이상득
수정 2009-02-28 00:46
입력 2009-02-28 00:00
그는 “나도 나이가 70이 넘었고, 당 3역과 국회 부의장까지 거친 6선(選) 의원”이라면서 “내가 한 말을 (이명박)대통령과 연결시키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것을 이 대통령과) 연결시키는 것도 인권침해”라면서 “나도 내 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5일 비공개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강하게 가야 한다.”며 지도부에 쟁점법안 일괄강행처리를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한나라당 내 분위기가 쟁점법안 강경론으로 선회했고, 언론은 이를 두고 ‘만사형통’ 운운하며 이 의장이 당론을 좌지우지한다고 보도했다.
이 의원은 문제가 된 비공개 회의 발언과 관련, “그건 (언론이) 짜깁기를 너무 심하게 했다.”면서 “한나라당이 협력해서 지도부를 따라가자는 게 내 지론이다. 지도부에 위임하는 게 좋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다른 이야기는 한 게 없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과 왕래가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나는 대통령과 말을 안 한 지 몇달 됐는데, 왜 자꾸 연결시키느냐. 오죽하면 아내가 ‘국회의원 그만뒀으면 좋겠다.’고 하소연을 한다. 이상득이는 없어지고…부탁이다. 사람 대접 좀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중진 의원은 “이 의원의 발언이 기사화된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는 친박 의원들이 미디어 관련법의 이번 임시국회 처리를 주장했고, 이 의원은 회의 말미에 ‘지도부를 따라가자.’는 수준의 말만 했다.”고 전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2009-02-2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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