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응고제 ‘와파린’ 맞춤 요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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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2-25 00:34
입력 2009-02-25 00:00
개인의 유전자 정보를 이용해 항응고제 ‘와파린(쿠마딘)’ 치료를 최적화하는 맞춤 약물요법이 인제대 의대 신재국(47) 교수팀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와파린은 심방세동과 심부정맥혈전증, 심장판막치환술 등의 치료에서 혈액 응고를 막기 위해 투여되는 약물로 혈관이 막히는 혈전, 색전증 등을 예방하고 치료한다. 하지만 와파린이 소량이라도 부족하면 혈관이 막혀 중풍을 초래하고 투여 용량이 넘치면 뇌출혈 등을 일으킬 수 있다. 개인에 따라 와파린의 적정 용량은 100배까지도 차이 나는 것으로 알려져 환자에 따른 최적의 와파린 치료 용법을 찾는 것은 의학계의 난제 중 하나였다.

9개국 21개팀이 참여한 ‘국제 와파린 약물유전체 공동연구 컨소시엄’은 24일 환자의 유전적 요인이 와파린 효과의 개인차를 일으키는 핵심 요소임을 밝혀 내고 이를 통해 최적의 개인별 와파린 맞춤 약물요법을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의학저널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NEJM. 19일자)’에 게재됐다.

신 교수는 “전체 와파린 투여 환자 5000여명 중에 하루 3mg 이하의 소용량이나 7mg 이상의 고용량을 복용하는 환자 2300여명은 유전자 정보로 약물 투여 용량을 예측할 때 훨씬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통상 와파린의 기준 투여량은 5mg이다.

연구는 또 아시아인의 경우 백인이나 흑인보다 적정 와파린 용량이 일반적으로 아주 적게 필요하다는 사실을 검증해 냈다. 아시아인의 적정 용량은 백인 환자 용량 대비 67%, 흑인 환자 대비 55% 정도였다.

신 교수는 “최적의 개인별 맞춤 약물치료를 예측하는 것은 의료계의 핵심 과제가 되고 있다.”면서 “임상실험을 거친 약물요법의 유용성 테스트를 곧 미국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2009-02-25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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