헵번의 모든 것 일·사랑·친구·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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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2-20 00:00
입력 2009-02-20 00:00

【 워너비 오드리 】

“아름다운 입술을 갖고 싶다면 친절하게 말하라. 사랑스러운 눈을 갖고 싶다면 사람들의 좋은 점을 보아라.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다면 네 음식을 배고픈 사람과 나눠라. …기억하라. 만약 도움의 손이 필요하다면 너의 팔 끝에 있는 손을 이용하면 된다. …한 손은 너 자신을 돕는 손이고 다른 한 손은 다른 사람을 돕는 손이다.” 오드리 헵번이 마지막 크리스마스이브에 두 아들에게 남긴 이 말은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말로 남아 있다.

‘워너비 오드리’(멜리사 헬스턴 지음, 이다혜 옮김, 웅진윙스 펴냄)에는 이 말 외에 그의 생전 인터뷰와 측근의 이야기, 드러나지 않았던 70여컷의 사진이 담겨 있다. 지은이는 5년 동안 좇은 헵번의 발자취를 일반 자서전 같은 일대기 형식이 아닌 일, 사랑, 가족, 친구, 스타일 등 10가지 키워드로 분류해 ‘수고의 결정체’를 만들어냈다.

늘 ‘로마의 휴일’ 속 앤 공주일 것 같은 헵번의 아름다움은 물론 선천적이다. 그러나 그도 어린 시절 전쟁과 가난을 겪고, 배신과 이혼, 유산을 경험한 아픔이 있다. 그 속에서도 늘 유쾌하고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으로,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박애주의자로 만든 것은 이것을 뛰어넘는 그의 ‘품격 있는 태도’이다. “다른 사람이 우선이고 내가 그 다음이라는 고전적인 사고 방식은 멋지다.”거나 “절대로 누구와 누가 다르다는 생각을 하면서 자라서는 안 된다. 우리는 모두 평등하다.”, “사랑을 받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주는 거라고 생각한다.”는 그의 말 속에 배려와 사랑이 녹아있다.

책을 읽는 내내 헵번의 아름다운 사진이 눈을 사로잡는다. 책을 덮고 나면 책의 원제(How To Be Lovely)처럼 멋진 사람이 된 나 자신을 발견한다. 1만 2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2009-02-2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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