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피플] KT 차재연 상무
수정 2009-02-20 00:22
입력 2009-02-20 00:00
한해 30조 주무른 ‘차다르크’ 임원 승진
쟁쟁한 남자 경쟁자들을 제치고 임원에 발탁된 차 상무(대우)는 만기구조 분산, 조달처 다변화 등으로 KT 재무구조를 탄탄하게 살찌운 숨은 일등 공신이다.
서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차 상무는 같은 대학 대학원을 거쳐 91년 KT경영영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했다. KT가 민영화되던 2002년 재무팀에 합류한 뒤 계속 재무담당으로 일해 왔다.
차 상무는 지난해 금융시장 불안으로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서도 1조원에 이르는 회사채를 최적의 조건으로 발행했다.
덕분에 KT는 90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뒀다. 차 상무는 “직원들과의 팀워크와 윗사람들의 빠른 의사결정이 맞물리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지난해 9월에는 2억달러의 5년 만기 회사채를 변동금리가 아닌 고정금리(4.32%)로 스와프했다. 이후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국내 기업의 해외 회사채 발생은 전면 중단됐고 발행금리도 8%로 껑충 뛰었다. 회사채 발행시기를 앞당기자는 차 상무의 요구를 경영진이 받아들였기 때문에 KT는 1년 회사채 이자 부담액에 상당하는 410억원을 줄일 수 있었다.
적극적인 일 처리와 냉철한 판단력으로 사내에서는 ‘차다르크’, ‘돌격대장’으로 불린다.
그는 “KT가 보수적인 풍토의 공기업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일반 기업 조직문화와 다를 게 없다.”며 “오히려 회사는 물론 통신 산업발전을 위해 일한다는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09-02-2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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