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평가 전면 재조사] KDI “지역간 초·중등 학력차부터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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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9-02-20 00:30
입력 2009-02-20 00:00
사는 지역에 따라 대입 수학능력시험 점수에 차이가 나고, 이는 대학을 거쳐 사회에서의 임금격차로 이어지는 만큼 정부가 지방대학 지원보다는 초·중등 지역간 학력차를 줄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희삼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연구위원은 19일 ‘지방대학 문제의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수능점수가 낮은 학생들이 지방대에 진학하고 졸업 후 노동시장에서도 낮은 임금 등 낮은 성과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김 위원은 “서울 이외 지역 대학 출신은 서울 소재 대학 출신보다 16.4% 낮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격차의 3분의2는 수능점수 차이로 설명될 수 있다.”면서 “수능점수는 초·중등 교육 단계의 거주지에 따라 뚜렷한 격차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은 출생지역, 14세 때 성장지역, 출신고교 소재지역에 따라 수능점수에 체계적인 차이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는 “외국·서울·인천이 최상위그룹에, 충북·제주·광주·전남·전북은 하위그룹에 속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외국에서 태어난 학생은 서울에서 출생한 학생보다 수능 백분위 점수가 5점 높은 반면 경기·경남·울산·충남·부산은 서울보다 4~5점 낮게 나왔다고 김 위원은 분석했다. 14세 때 성장지 기준으로는 외국에서 교육받은 학생은 서울보다 7점 높았고 고교 소재지 기준으로는 전북이 서울보다 13점 낮았으며 충북·제주·광주·전남은 6점 이상 벌어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고등교육 이전 단계에서는 지역간 이동이 적은 만큼 개인이 환경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초·중등 교육 단계에서의 교육격차 해소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2009-02-2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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