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 사상 최저 초읽기
수정 2009-01-01 00:22
입력 2009-01-01 00:00
5년만기 국고채 3%대 추락… 8년만에 최대 낙폭
30일 기준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3.77%로 2005년 6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3%대로 내려섰다.2007년 말 5.78%에 비하면 2.01%포인트 하락했다.연간 하락폭으로 따지면 2000년 3.14%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8년만에 최대 낙폭이다.또 1995년 금리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최저치였던 2004년 12월7일 3.33%보다 불과 0.44%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하루 낙폭이 0.1~0.2%포인트에 이르기 때문에 지금 추세가 유지된다면 새해 1월 초 최저점을 깰 수도 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30일 기준으로 3.41%로 떨어져 역대 최저치인 3.24%까지 불과 0.17%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회사채 금리도 12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4.65%포인트까지 벌어졌던 3년 만기 국고채와 3년 만기 회사채(AA-등급) 금리 간의 차이(스프레드)가 30일에는 4.31%포인트까지 줄어들었다.이는 신용위기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중앙은행의 파격적인 금리 인하와 정부의 각종 유동성 공급 대책 덕분에 안정을 되찾아가는 모습이다.
걸림돌은 있다.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경기부양을 위한 대규모 적자 재정이 편성되고 있기 때문에 국채 발행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위험자산을 회피하려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경우 한국 같은 신흥국 시장의 국채를 사두기보다는 선진국 국채를 더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한국 채권 시장에 대한 매도세가 강해지는 등 수급상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양진모 SK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보유채권의 만기가 3월에 3조 5000억원,6월에 5조원 정도가 있기 때문에 이 시기 수급 문제를 잘 봐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부실기업 구조조정이 시작된다.정부에서는 회사채펀드를 통해 회사채 시장을 안정시키겠다지만 회사채 시장의 불안정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
그래도 금리가 크게 변동하겠지만 점차 안정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부양을 위한 공격적인 금리인하로 금리 하향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구조조정 때 시장이 일시 흔들릴 수 있겠지만 신용채권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스프레드도 지속적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2009-01-0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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