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군단 LPGA 태풍의 핵
수정 2008-12-24 00:36
입력 2008-12-24 00:00
그 한복판에서는 난생 처음 ‘꿈의 무대’를 밟게 될 ‘새내기’들이 숨을 고르고 있다.
2009시즌 풀시드(전 경기 출전권)를 새로 받거나 유지한 투어 멤버는 모두 45명.이중 ‘꿈의 무대’를 새로 밟게 될 루키는 10명이다.여기에 퀄리파잉스쿨(이하 Q스쿨) 순위 20~40위까지 이름을 올려 컨디셔널시드(조건부 출전권)를 받은 선수들까지 포함하면 무려 14명에 달한다.
역대 기록을 찾아봐도 이만 한 수의 새내기들이 무더기로 나선 적은 없다.지난해에는 유일하게 Q스쿨을 통과,당당하게 풀시드를 받아든 박희영(하나금융)과 조건부 출전권으로 시작한 최나연(SK텔레콤·이상 21) 등 6명이 ‘코리안 루키’의 전부였다.‘ 군단’을 이끌 리더는 물론 신지애(20·하이마트)와 미셸 위(19·나이키골프).국적은 다르지만 똑같이 몸속에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신인왕 후보들이다.그러나 이들 못지않게 꿈의 무대를 접수할 채비를 갖춘 새내기들도 즐비하다.이름은 낯설지만 분명한 한국인의 모습을 갖춘 선수들이다.
조효정(26)은 닷새 동안 90개홀을 도는 ‘지옥의 레이스’인 Q스쿨에서 공동 15위로 풀시드를 받아들었다.지니 조-허니키의 이름을 쓰고 있지만 그는 엄연한 한국 이름을 가지고 있는,교포 2세가 아닌 재외 한국인이다.
프로 데뷔는 2003년.미국 고교 재학 시절 뒤늦게 골프를 시작,플로리다대에서 계량통계학을 전공하면서 학교 대표팀 주장으로 4년간 활약했다.졸업 당시 최고의 ‘스포츠 대학생’으로 선정된 그는 또 졸업생 중 최고 성적인 평점 4.0을 받기도 한 재원.조건부 출전권으로 마스터카드클래식 등 투어 무대에서 몇 차례 선을 보인 적이 있는 조효정은 “내년에는 반드시 우수한 성적표를 들고 고국의 팬들께 정식으로 인사하게 되길 희망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Q스쿨 공동 21위에 그쳐 짐보따리를 싸다 갑자기 늘어난 2장의 투어 카드를 놓고 연장전에서 투어행 막차를 탄 최운정(19·김영주골프) 역시 익숙하지 않은 이름.고2 때 골프 유학을 떠나면서 첼라 최라는 미국 이름을 더 많이 썼기 때문이다.
퀄리파잉스쿨 2차 지역예선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한 최운정은 올해 17차례 출전한 2부 투어(퓨처스투어)에서 10번이나 ‘톱10’에 들 만큼 꾸준한 실력을 인정받았다.최근 한국을 방문한 최운정은 “신지애나 미셸 위처럼 강력한 신인들이 많긴 하지만 나 역시 신인왕이 첫 시즌 목표”라면서 “동계훈련에 집중해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08-12-24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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