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 스님 길상사 창건 11주년 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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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8-12-15 00:54
입력 2008-12-15 00:00

“경제위기는 풍요의 환상서 깨어나라는 뜻… 기죽지 말고 지혜롭게 마무리를”

한국 불교계의 대표적 큰어른인 법정 스님은 최근의 경제 위기를 두고 “이런 때일수록 기죽거나 위기에 휘둘리지 말고 맑은 정신으로 배후의 뜻을 냉철히 판단해 새로운 각오로 지혜롭게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법정은 이날 서울 성북2동 길상사의 창건 11주년 법회에서 “1970년대 석유파동과 1990년대 외환위기를 극복했던 역사를 돌이켜보면 이번 위기도 한두 해가 지나면 풀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제 위기는 그때그때 마무리를 짓지 않은 안이한 삶 탓에 빚어진 것”이라고 진단하면서 “성장 위주의 정책과 무절제하고도 부도덕한 경제 팽창은 한정된 자원으로는 지속할 수 없으며,이는 천연자원을 착취하고 미래 세대의 몫을 빼앗는 나쁜 것”이라고 지적했다.

법정은 “이번 위기는 인간의 탐욕에 제동이 걸렸다는 점에서 한편으로는 다행스럽다.”면서 “이는 인간이 분에 넘치는 ‘풍요의 환상’에서 깨어나라는 뜻으로,잘못 길든 생활 습관과 사고방식을 일대 전환해 인간의 품위와 도리를 지키고 사람답게 살라는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참석한 1500여명의 신도에게 “12월을 마무리의 달이라고 하는데 우리도 그때그때 마무리하는 과정을 통해 각오를 새롭게 다질 수 있는 삶을 배우자.”고 당부하는 것으로 법문을 마쳤다.

김성호선임기자 kimus@seoul.co.kr
2008-12-1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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