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업계 상반된 풍경] 백화점 단체선물용 수건 매출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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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8-12-15 00:00
입력 2008-12-15 00:00
‘공짜수건은 사라지고,달력 인심은 박해지고,송년회는 1차만….’

불황에 시달리는 올해 세밑풍속도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대형백화점의 수건 판매량은 지난해에 비해 최대 30% 가까이 늘었다.현대백화점은 올 들어 지난 11일까지 수건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4% 증가했다.올 들어 1~11월 기준으로 롯데백화점이 9.7%,신세계백화점은 무려 28.3%가 각각 지난해보다 수건이 더 팔렸다.반면 백화점 특판팀을 통해 팔리는 단체선물이나 대외판촉용 수건 매출은 줄었다.현대백화점의 특판 수건매출은 올 들어 지난 11일까지 전년에 비해 3.5%가 줄었다.체육대회나 등반대회 등 각종 기념행사에서 공짜로 나눠주는 수건은 줄어들었고,대신 돈 주고 수건을 사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뜻이다.

기업들의 달력 인심이 박해지면서,서민들은 달력 구하기도 어려워졌다.제약사들은 올해 달력제작 물량을 많게는 70%까지 줄였다.한미약품의 달력 배포량은 지난해의 30% 수준에 그쳤다.동아제약도 지난해보다 달력제작을 20% 줄였고,일부 제약사는 올해는 아예 달력을 만들지 않았다.KT도 지난해까지는 전 사 차원에서 달력을 만들었지만,올해는 예산을 줄이기 위해 고객부서 등의 수요를 미리 파악해 배포하기로 했다.회사원 이모(27)씨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사무실에서 내년 달력을 구경하기조차 어려워 졌다.”면서 “달력을 만든 회사에 다니는 친구에게 부탁하지 않으면 1개도 얻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직장인들의 지갑이 얇아지면서 2차,3차로 이어지며 흥청망청하는 ‘음주송년회’도 사라지고 있다.송년회를 1차에서 간단히 끝내거나 아예 술자리 대신 불우이웃을 돕는 행사로 대신하는 기업도 늘었다.포스코 임직원 5000여명은 매월 셋째주 소년소녀 가장 등을 방문해 자원봉사를 하는 ‘나눔의 토요일’ 행사에 참여하는 것으로 올해 송년회를 대체하기로 했다.현대·기아차도 올해 연말 송년회를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봉사활동으로 대신하기로 했다.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도 오는 28일 오후 8시30분부터 열리는 송년회를 술자리가 아닌 체육대회로 대체하기로 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2008-12-1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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