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기업 설비투자 7년만에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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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8-12-11 00:50
입력 2008-12-11 00:00
산업은행은 내년 국내 기업들의 설비 투자가 2002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은은 10일 국내 36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내년도 설비 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설비 투자액이 91조 7000억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계획치인 98조 3000억원에 비해 6.8%나 줄어든 수치다.산업은행 조사에서 설비 투자가 감소한 것은 2002년(-4.5%)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실물 경제가 내년에 더욱 악화되고,투자 감소에 따라 향후 경제 회복 속도가 더뎌질 수 있다는 뜻이다.

부문별로 제조업은 9.3%,비제조업은 3.2% 각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제조업에서는 IT산업(-24.5%)의 감소 폭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됐다.대기업은 설비 투자가 8.0% 줄어드는 데 그치겠지만 중소기업은 31.1%나 줄어들 것으로 조사돼 외환 위기가 발생한 1998년(-38.8%)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26.8%)와 기계류(-23.3%)의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크고,올해 대규모 투자가 진행된 석유화학(-7.7%)과 조선업(-6.4%)도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2008-12-1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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