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친박 경주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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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8-12-09 01:10
입력 2008-12-09 00:00

내년 재보선 겨냥 측근 밀기

내년 4월 재선거가 유력시 되는 경북 경주에서 한나라당의 양대 진영인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진영이 연이어 대규모 모임을 갖는다.수면아래로 잠시 가라앉았던 양 진영이 경주에서 세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높아지는 셈이다.

현재 경주에는 이상득 의원의 직계로 재기를 노리고 있는 한나라당 정종복 전 의원과 육군 대장으로 예편한 정수성씨,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의 최측근인 이채관씨 등이 재선거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먼저 경주를 찾는 쪽은 친박 진영.박 전 대표는 11일 지난 대선에서 안보특보를 맡았던 정수성씨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기 위해 경주를 방문한다.박 전 대표는 8일 경주 방문과 관련,백봉신사상 수상식 직후 기자와 만나 “국방 분야에서 많이 도와주신 분이고 그날 대구 방문 일정이 있어,바로 옆 지역이라 가서 축하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출판기념회에는 박 전 대표의 텃밭인 대구·경북(TK) 출신 친박 의원들이 총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친박측의 한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참석하면 해당 지역 의원들은 대부분 참석할 것”이라고 친박 진영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틀 뒤인 13일에는 한때 ‘왕비서관’으로 불렸던 박영준 전 청와대 비서관 등이 이끌었던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대표적 사조직인 ‘선진국민연대’ 출신 인사들과 장제원 의원 등 친이계 의원들이 정 전 의원 지원을 위해 경주로 내려간다.

장 의원은 “박 전 대표의 경주 방문 일정이 알려지기 훨씬 전부터 잡혀 있던 일정”이라며 “정 전 의원을 격려하기 위한 망년회 성격의 모임”이라고 말했다.세 대결을 위해 뒤늦게 가기로 한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친이 진영에서는 일찌감치 정 전 의원의 재기를 위해 경주에서 많은 노력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친이측 한 고위 관계자는 “‘개국공신’ 중 한 명인 정 전 의원을 그냥 내버려 두는 것도 사람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친이 진영의 분위기를 전달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2008-12-0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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