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민노당의 현실
수정 2008-12-04 00:42
입력 2008-12-04 00:00
원내 5석뿐… 힘 잃은 진보
민노당으로서는 의석 수 부족과 여기에서 비롯된 전력의 약화가 가장 큰 약점이다.민주당마저 야당이 되면서 대여투쟁에서도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스타 정치인 분당·탈당 도미노
심상정,노회찬 등 스타 정치인이 노선갈등을 이유로 분당한 뒤 노동계 대부인 단병호 전 의원마저 탈당했다.권영길·강기갑 전·현 대표가 분투하지만 “전체적으로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다.탈당한 전 민노당 보좌관은 3일 “이전 민노당 돌풍의 주역은 진보정치연구소 등 싱크탱크였고,이곳에 모인 진보성향의 고급두뇌들이 쏟아낸 정책들이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면서 “실현 가능한 정책 대안을 손에 잡힐 듯 쥐어 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정책부재 극복·전면혁신 끌어내야
민노당이 분열되지 않았다면 사정은 달랐을까.종북주의에 대한 비판에서 비롯된 당내 자주파(NL)와 평등파(PD)의 갈등이 대선 참패로 폭발하면서 지난 2월 민노당은 진보신당과의 분당을 경험했다.한 진보신당측 인사는 “분당 전인 지난해 대선에서 민노당은 3%라는 지지율로 국민평가를 받았다.”면서 “스스로 변하지 않는다면 풀릴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슈제기의 어려움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최근 고유가·고물가 대책,멜라민 파동,부동산 정책 등 민생 현안과 공정택 서울시교육감과 어청수 경찰청장 사퇴요구,쌀 직불금 파동 등 선도적으로 제기한 문제조차 다른 정당들에 주도권을 넘겨 줬다.
해법은 선택과 집중이 꼽힌다.한 진보진영측 인사는 “일부에선 진보세력의 한계라고 폄하하지만 정책의 부재를 극복하고 전면적 혁신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이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2008-12-0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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