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파국맞나] 현대 대북관광 올스톱… 존폐기로에
김성곤 기자
수정 2008-11-25 01:25
입력 2008-11-25 00:00
대북사업 10년 최대위기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당초 개성공단은 타격을 받더라도 개성관광만큼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던 현대그룹은 예상과 달리 북측이 개성관광 중단조치를 먼저 취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현대아산 임원 등 그룹의 대북사업 담당자들은 대책회의를 가졌지만 뾰족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한 채 향후 사태진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태다.
현대아산 고위 관계자는 이날 “북측으로부터 사전에 연락을 받지 못했다.”면서 “11월말까지는 정상대로 개성관광을 실시할것”이라고 말했다.
1998년 11월18일 크루즈선을 통한 금강산관광이 성사되면서 대북사업을 시작한 현대그룹은 2000년 8월 금강산·개성 특구 지정 및 인프라 사업권을 따냈다.
2002년 11월에는 금강산, 개성 특구법이 채택되면서 현대아산은 이들 지역에서 관광 및 공단 조성 사업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고 2003년 6월에 개성공업지구 착공,2003년 8월 금강산 육로관광이 개시됐다.
육로관광 시작 이후 지난 7월 관광객 피살로 관광이 중단되기까지 195만 6000여명이 금강산을 다녀 왔고,2007년 12월 시작한 개성관광 역시 지난 10월 관광객 10만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관광객 피살로 인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데 이어 개성관광까지 중단 통보를 받으면서 대북사업이 중대 위기를 맞게 됐다. 현대그룹은 남북 간 경색분위기가 풀리면 대북사업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다. 현 회장도 “단 한 명이 북한 관광지를 찾더라도 대북 사업을 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밝히고 있다.
문제는 남북간 교착상태가 쉽게 해소될 것 같지 않다는 것. 재계는 개성관광 중단으로 현대그룹이 대북사업은 물론 그룹 자체 존폐도 걸려 있을 정도의 최대 시련을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2008-11-2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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