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학등록금 조건 없이 동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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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8-11-24 00:00
입력 2008-11-24 00:00
 한국사립대총장협의회가 지난 21일 포항 한동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에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장학금을 대폭 확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특히 협의회 부회장인 홍승용 인하대 총장은 “자율화에 따르는 대학의 책무 가운데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것 또한 중요하다.”라면서 인하대의 등록금 동결 방침을 천명했다고 한다.홍 총장은 다른 주요 사립대도 경제상황을 고려해 묵시적으로 이해하고 동의했다고 전했다.

 우리는 사립대들의 이같은 자세 변화를 환영한다.지난 몇년 동안 대학의 등록금 인상률은 일반물가 상승률을 매년 2∼3배 웃돌았다.얼마전 한국사학진흥재단이 공개한 ‘2007 회계연도 사립대 재정 통계’만 보더라도 1인당 등록금은 사립대가 연평균 738만원,전문대가 589만 5000원으로 1년새 대학은 6.7%,전문대는 7.3% 올랐다.반면 사립대가 적립한 돈은 모두 7조 2996억원이나 돼 1년 전에 견줘 12.1% 늘어났다.결국 학생들에게 과다한 등록금을 거둬 적립금만 쌓아 간다는 세간의 비판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 준 것이다.

 사립대총장협의회는 기자회견에서 ‘등록금 동결’ 추진말고도,정부가 대학 경상비의 절반을 지원토록 하는 내용의 ‘사립대육성법’ 제정을 요구했다고 한다.대학들로서는 물론 시급한 현안일 게다.다만 등록금 동결과 ‘사립대육성법’ 제정을 함께 거론하면 맞바꾸기 아니냐는 오해를 살 수 있다.사립대들은 조건 없이 등록금부터 동결한 뒤 기타 요구사항들을 사회에 내놓기 바란다.
2008-11-24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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