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쌓여야 맛인데…서울 첫 눈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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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8-11-20 00:00
입력 2008-11-20 00:00
20일 서울 전지역에 공식적인 첫 눈이 왔다. 그러나 내린 양도 적었을 뿐더러 땅위에 닿는 즉시 녹으며 쌓이지 않자 일부 시민들은 “첫 눈이 맞느냐.”며 의아해하기도 했다. 이에 기상청은 “올 겨울 첫 눈이 맞다. 눈이 내리는 것이 관측자의 눈에 보이기만 하면 첫 눈으로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날 새벽 서울에는 약간의 눈이 내린 후 그쳤으나 오후 1시를 전후로 눈발이 강해지면서 잠시 함박눈이 내렸다. 하지만 지표면의 기온이 낮지 않아 눈이 쌓이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일부 시민은 “눈은 쌓여야 맛인데…”라며 아쉬워했다. 강남구에서 회사를 다니는 정헌정(30)씨는 “기대를 많이 했는데,잠깐 내리다가 그치니 별 감흥이 없다.”며 “이걸 첫 눈이라고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민들의 이런 궁금증에 대해 당국은 “첫 눈이 내린 게 맞다.”는 답을 내놨다.

 기상청의 최명효 기상전문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내린 양은 중요하지 않다.”며 “각 기상관측소에 있는 관측자의 눈에 눈이 오는 것이 보이면 인정된다.”고 말했다.

 이와 반대로, 관측소가 있는 곳에 눈이 내리지 않았다면 기상당국은 눈이 내린 것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최 위원은 이어 “올 겨울 들어 처음 내린 눈이 맞다.” 며 설명을 이어갔다.

 계절관측 지침에 의거한 그의 설명에 따르면 첫 눈이란 ‘난우기에서 한우기로 접어든 후 내리는 눈’이다. 즉 지난 1월에 내린 눈은 2007년 겨울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날 내린 게 서울의 첫 눈이 맞다.

 그는 “이날 자정을 전후로 한차례, 뚜렷하게 보이는 형태로 눈이 내릴 것”이라며 “총 강수량은 1~4㎜정도 되겠지만, 1㎝미만으로 쌓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강수량 1~4㎜의 눈이 내린다면 3~4㎝는 쌓여야 하지만, 지표면의 기온이 낮지 않기 때문에 적설량은 생각보다 적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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