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청대는 실물경제] 美·英 소비자물가 큰 폭↓ 디플레이션 위기감 확산
박홍환 기자
수정 2008-11-20 00:00
입력 2008-11-20 00:00
미 노동부는 지난달 미국 소비자 물가가 전달에 비해 1%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고 19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당초 0.5%포인트 하락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실제 하락 폭은 두 배가 됐다. 이같은 소비자 물가 하락률은 1947년 이후 가장 큰 폭이다.
물가 하락은 원자재값 상승을 주도해온 석유값이 급락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타깃, 월마트 등 대형 할인업체들이 소비심리 회복을 위해 대규모 세일에 나선 것도 물가 하락에 힘을 실어줬다.
리서치기관인 IHS글로벌인사이트의 니켈 골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불과 몇달만에 디플레이션 위기감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세계경제가 급속히 침체에 빠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진단했다. 고공행진을 거듭했던 영국의 소비자 물가도 급속히 하락 반전했다. 영국 국가통계청은 소비자물가 지수가 9월의 5.2%에서 10월에 4.5%로 0.7%포인트 하락했다고 18일 밝혔다. 이같은 월간 하락 폭은 16년만의 최대치이다. 주택가격을 포함하는 소매물가지수도 2003년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며 9월의 5%에서 4.2%로 떨어졌다.
한편 노무라홀딩스의 와타나베 사장은 19일 일본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위기의 중심이 실물경제로 옮겨가고 있다.”고 국제 금융위기의 현 상황을 진단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2008-11-2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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