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잠수함 참사 ‘마스크’ 부족 탓?
정서린 기자
수정 2008-11-11 00:00
입력 2008-11-11 00:00
9일 러시아의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러시아 해군 함장 출신인 항해 전문가 겐나디 일리아료노프의 말을 인용,“가스 마스크 훈련을 받지 않은 다수의 민간인이 잠수함에 탄 게 피해를 키웠다.”고 보도했다.
그는 “통상적으로 잠수함 승무원은 가스 마스크를 지급받고 사용법을 교육받지만 사고 잠수함에 승선한 민간인들은 가스 마스크를 받지 못했고, 받은 사람도 사용법을 몰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리아료노프는 비정상적으로 많은 인원이 탑승한 것도 원인으로 꼽았다. 이 잠수함의 승선 정원은 70명. 그러나 외국 인도를 앞두고 있던 사고 잠수함에는 시험 운항을 위해 81명의 승무원과 민간인을 합쳐 208명이 탑승했다.
옛소련 시대와 달리 숙련된 인력·경험의 부족도 피해 규모를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연방조사위원회 관계자는 “검시 결과 희생자들은 함내의 소화 시스템이 원인 모를 이유로 갑자기 작동하면서 누출된 프레온 가스에 중독돼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2008-11-1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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