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는 일본차
홍희경 기자
수정 2008-11-10 00:00
입력 2008-11-10 00:00
경기침체 여파로 스바루 등 한국 진출 계획 연기
한국에 진출한 일본 완성차 업체 관계자의 말이다. 최근 2~3년 동안 수입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오고, 수입차 시장의 대중화 바람까지 일으키던 일본차 업체들이 주춤하고 있다.
결국 내년 상반기쯤 한국 시장에 들어오려던 스바루는 계획을 연기했다. 렉서스로 한국 시장에 뿌리를 내린 도요타도 대중차 국내 진출 계획을 보수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닛산은 예정대로 국내 시장에 들어온다.11일 무라노와 로그를 한국에서 판매한다.
수입차 시장 상황이 닛산에 우호적이지 않은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데 이견을 다는 이들은 많지 않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가 4273대로 9월에 비해 23.4%, 지난해 10월보다는 14.3% 줄었다고 밝혔다. 올해 1~10월 누계 등록수는 5만 465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7% 늘었지만, 할부금융 시장이 위축되면서 수입차 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또 상대적으로 수입차 가운데 가격이 낮은 일본차들이 먼저 영향권 안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수입차 판매 1위를 지켜온 혼다는 지난달 606대를 팔아 여전히 1위 업체로 남았지만, 지난 9월 909대를 판매한 것에 비하면 성에 차지 않는 실적을 올린 셈이 됐다.
반면 지난달 수입차 시장의 위축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는 시각도 여전히 많다.6%대인 수입차 점유율은 늘어나는 추세이고, 현재 로그와 무라노에 적용한 닛산의 가격 정책이라면 승산이 있다는 설명이다.
닛산은 콤팩트크로스오버차량(CUV)인 2500㏄ 전륜구동 로그를 2990만원에,3500㏄ 중형 CUV인 무라노를 4890만원에 내놓았다.
닛산 쪽은 “공격적인 가격정책”이라고 자평했다. 혼다의 CR-V 전륜 모델이 3140만원이다. 닛산이 한국의 ‘틈새시장’을 공략한 점 역시 강점으로 꼽힌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2008-11-1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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