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정신 독려 분위기 조성을”
홍희경 기자
수정 2008-11-04 00:00
입력 2008-11-04 00:00
세계 석학들 ‘기업가정신 컨퍼런스’ 조언
“내수 서비스 시장을 먼저 챙겨라.”(아마르 바히데)
“중소기업을 존경하라”(헤르만 지몬)
경제 5단체 주최로 3일 서울 광진구 쉐라톤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기업가 정신 국제 콘퍼런스’에서는 한국 경제의 발전을 위한 조언들이 쏟아져 나왔다. 세계 석학들은 창조 정신과 기업가 정신을 독려하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인터넷 오픈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의 창안자 지미 웨일즈는 “위키피디아는 수천명의 자발적인 참여자에 의해 여러 다른 언어로 작성된다.”면서 “이는 발상의 전환에 따른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 최근의 경제위기 국면과 관련해서는 “경기가 둔화되고 위기 상황일 때가 창업의 적기”라며 “위키피디아도 닷컴 경제가 붕괴한 뒤 탄생했는데, 자금이 부족했기 때문에 혁신에 더 집중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르 바히데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미국 경제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먼저 내수시장의 서비스 부문을 활용하라고 한국 기업가들에게 말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2만권 가까이 팔린 ‘히든 챔피언’의 저자인 헤르만 지몬은 “한국의 히든 챔피언들은 국제 시장에 나갈 때 대기업을 통해 자신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성공하려면 역량뿐 아니라 세계화를 위한 기반을 직접 확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의 기업가 정신을 구현한 1세대인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은 이날 제언을 통해 “외환 위기 이전까지만 해도 한국 기업인들은 세계적으로 감탄과 연구의 대상이었지만, 지난 10년 동안 많이 달라졌다.”면서 “진정한 기업가 정신은 협력을 존중하되 기생을 거부하며 스스로 길을 개척하는 것”이라고 주문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2008-11-0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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