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美國이 바뀐다] 백악관 새 주인에 쏟아지는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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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수 기자
수정 2008-11-04 00:00
입력 2008-11-04 00:00

대통령 당선인, G20 참석 가능성… 각국 정상들 벌써 면담 물밑경쟁

|도쿄 박홍기·파리 이종수특파원|차기 미국 대통령의 인기가 상종가를 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공동으로 대처하기 위하여 오는 15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미국 대표로 참석하는 사람은 현직 조지 부시 대통령. 하지만 4일 미국 대선 결과 확정될 ‘대통령 당선인’도 이 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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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시사주간지 슈피켈 최신호(3일자)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패잔병으로 묘사했다. 슈피켈은 표지에 부시 대통령, 딕 체니 부통령,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풍자한 그림을 실은 뒤 ‘부시의 전사들:쇼의 종말’이란 제목을 붙였다(사진 아래). 이는 지난 2002년 대테러 전쟁 당시 부시 정부 주요 인사들을 람보로 묘사했던 표지그림 ‘부시의 전사들’(사진 위)을 패러디한 것이다. 슈피켈 홈페이지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켈 최신호(3일자)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패잔병으로 묘사했다. 슈피켈은 표지에 부시 대통령, 딕 체니 부통령,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풍자한 그림을 실은 뒤 ‘부시의 전사들:쇼의 종말’이란 제목을 붙였다(사진 아래). 이는 지난 2002년 대테러 전쟁 당시 부시 정부 주요 인사들을 람보로 묘사했던 표지그림 ‘부시의 전사들’(사진 위)을 패러디한 것이다.
슈피켈 홈페이지
금융위기의 해결사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당선인 면담’을 놓고 벌써부터 옥신각신하고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한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G20 정상회의 참가국 정상들도 조기에 차기 미국 대통령과 만나기를 바라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모두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물밑에서 벌어지는 외교전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신흥공업국 가운데서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같은 이는 금융위기를 계기로 국제사회에서 발언권 강화를 시도하고 있어 차기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은 크게 유용하다. 여기에 흑인인 오바마가 당선인의 신분으로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칼레마 모틀란테 대통령과의 만남에는 특별한 의미가 부여될 가능성이 크다.

브라운 총리와 사르코지 대통령 등 대부분의 유럽 정상은 내년 1월20일 취임하는 차기 미국 대통령 취임식 이후 가장 먼저 백악관에 초대받는 정상이 되기 위해 벌써부터 경쟁하고 있다고 영국 일요신문 선데이 텔레그래프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싱턴 G20 정상회담은 각국 정상이 미국의 차기 대통령과 사진이라도 찍으려고 경쟁을 벌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 주재 영국 외교관들은 토니 블레어 전 총리가 물러난 후 미국의 정치 무대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이 브라운 총리를 밀어낸 감이 있지만, 이번에는 영국 총리가 프랑스 대통령보다 앞서도록 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오바마 의원이 승리할 경우 오바마 의원과 브라운 총리 둘 다 이념적 성향이 비슷한 중도좌파 정치인인 데다 나이젤 샤인월드 영국 대사가 오바마의 경제외교정책팀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브라운 총리가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영국측은 기대하고 있다.

영국 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사르코지는 모든 사람들을 물리치기 위해 기를 쓸 것”이라면서 “언론에 있는 사람들이 그것이 중요한 이슈라고 말한다면 아무리 어리석은 일 같아도 그것은 중요한 이슈”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도 아소 다로 총리와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의 조기 회담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가와무라 다케오 관방장관은 지난달 27일 이와 관련,“정치적 일정으로 가능할지,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는 과제”라며 G20 금융위기 정상회담을 계기로 추진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hkpark@seoul.co.kr
2008-11-0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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