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로또식 전형으론 국제중 취지 못살린다
수정 2008-11-01 00:00
입력 2008-11-01 00:00
문제는 교육청이 밝힌 국제중 입시전형 방식이다. 국제중은 1단계 학교장 추천 및 학교생활기록부 등 서류심사,2단계 개별면접,3단계 무작위 추첨으로 각각 160명의 학생을 선발하게 된다. 국제중 설립이 사교육비를 증가시키고, 중학교 입시를 부활시킬 것이라는 비판적 여론을 피하기 위해 로또식 전형을 선택한 것은 접근 방법이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학생 자신의 미래를 운에 맡기도록 하는 것은 시작부터가 비교육적이다. 이런 방식으로는 교육의 다양성을 살리고, 수월성 교육을 통한 글로벌 인재양성이라는 설립 취지를 살릴 수도 없다. 당장에 반대 여론이 무서워 손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는 꼴이다. 제대로 된 선발방식으로 정정당당하게 실력을 겨루도록 하고, 장기적으로 공교육의 질을 높여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논란 끝에 국제중 개교는 이제 기정사실이 됐다.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학생 개인의 장래와 국가의 인재 경쟁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2008-11-0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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