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美 대선 D-4] CAP, 오바마 싱크탱크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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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균미 기자
수정 2008-10-31 00:00
입력 2008-10-31 00:00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워싱턴의 진보적 싱크탱크인 미국진보센터(Center for American Progress·CAP)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오바마가 당선될 경우 정권인수위원장으로 내정된 존 포데스타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소장으로 이끄는 미국진보센터는 워싱턴의 브루킹스연구소와 함께 가장 영향력 있는 진보적 싱크탱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오바마 캠프에서는 CAP가 작성한 역대 대통령 다섯명의 당선 직후부터 취임때까지 행적을 날짜별로 정리한 문서를 돌려보고 있을 정도로 영향력은 무시 못할 정도다.

CAP는 대선 직후 새 민주당 정부가 추진할 각종 정책의 방향을 제시하는 ‘미국의 변화-진보적인 청사진’이라는 방대한 책자를 펴낼 계획이다.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CAP가 ‘진보적 청사진’에서 제안한 내용을 그대로 시행하지는 않겠지만, 상당 부분 심도있게 검토할 것으로 보여 그 내용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요 저자로는 샌디 버거 전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진 스펄링·로라 타이슨 전 백악관 경제자문, 헨리 시스네로스 전 주택장관, 제임스 리 위트전 연방재난구호청장,P J 크롤리·스티브 리체티 전 백악관 보좌관 등이 참여했다.

CAP는 2003년 클린턴 전 대통령시절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포데스타가 주변 사람들과 설립한 진보적인 싱크탱크로 워싱턴의 대표적인 보수적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과 대척점을 이룬다. 성공한 투자자인 조지 소로스 등 진보 성향의 거부들이 기부한 1000만달러를 바탕으로 출발해 75명의 직원은 5년만에 150명으로 늘어났다. 한해 예산은 2500만달러에 이른다.

미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CAP의 명성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고, CAP의 대표적 블로그인 ‘싱크 프로그레스’도 정부 내부 인사들이 자주 찾는 블로그의 하나이다.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CAP에 정치적 자문을 자주 구한다면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CAP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전 백악관 보좌관 출신 제니퍼 팔리에리는 만약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된 뒤 추진하는 정책을 지지할 수 없다면 이에 대한 비판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건전한 비판세력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kmkim@seoul.co.kr

2008-10-3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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