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부터 스테로이드 복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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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선 기자
수정 2008-10-30 00:00
입력 2008-10-30 00:00
약물 사용과 거짓 증언으로 몰락한 여자 육상 스프린터 매리언 존스(33·미국)가 폭발적인 시청률을 자랑하는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 못다한 이야기를 털어 놓았다. 위증 혐의로 6개월 복역 뒤 지난달 6일 만기 출소한 존스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처음이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존스는 30일 오전(한국시간) 방영되는 이 쇼에서 약물 복용과 관련해 연방 검찰에 위증을 결심하게 된 이유 등을 털어 놓았다고 외신들이 29일 전했다. 존스는 미국 스포츠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발코 스캔들’의 중심 인물로 ‘클리어’라는 스테로이드계 물질을 바르고 경기에 나선 것은 물론, 한때 사귀었던 남자 100m 세계기록 보유자 팀 몽고메리(33)의 약물복용 혐의를 수사하던 사정 당국에도 위증해 수사를 방해했다.

그는 조사를 받던 중 검사가 증거로 클리어를 제시하자 복용 사실을 은폐하고자 위증을 결심했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 “난 그 물질을 복용한 것을 알고 있었지만 거짓말을 해야겠다고, 그래요, 당신도 알다시피 (진실을) 덮으려고 했던 거지요.”라고 말했다.

아울러 존스는 1999년부터 스테로이드를 사용했고 2001년에도 복용한 적이 있다고 털어 놓았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여자 100m, 200m 등에서 금메달 3개 등 5개의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던 존스는 약물 추문으로 모든 메달을 박탈당했는데 이와 관련,“메달들을 반납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진짜 퇴색되는 것은 올림픽에서 빛났던 기억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특히 존스는 텍사스주 포트워스 교정시설에 수감됐을 때 자녀들에게 보낸 편지를 읽으면서 눈물을 흘렸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그는 끝으로 매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내가 놀라운 실수와 그 뒤로도 몇 번의 실수를 저질렀던 것은 진실을 털어 놓을 만큼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진심으로 믿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2008-10-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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