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 선 금융위기] 美·日 금리 추가인하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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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기 기자
수정 2008-10-30 00:00
입력 2008-10-30 00:00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특파원|미국과 일본이 잇따라 정책금리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금리인하의 폭과 통화정책 운용 방향을 결정하기 위한 회의에 들어갔다. 금융시장에서는 현행 1.5%인 정책금리를 0.25~0.5%포인트까지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본은행도 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엔고와 주가 폭락, 경기침체 등을 고려해 현행 0.5%의 정책금리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31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시장 동향 등을 감안,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FOMC는 29일(현지시간) 오후 2시15분 금리 조정 결과와 앞으로의 경제전망을 밝힐 예정이다. 연방기금금리선물시장에서는 FOMC가 금융시장의 평균적인 관측치를 넘어서 0.75%포인트를 인하해 역대 최저 수준까지 금리를 끌어내릴 수 있는 확률을 26%까지 보고 있다.

이처럼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는 이유는 버냉키 의장이 지난 몇 주에 걸쳐 지속적인 금리인하와 경기부양책을 추진했지만 미국 경제가 내년까지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고 의회에 대해 경제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새로운 경기부양책 마련을 촉구했기 때문이다.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은행이 금융기관간에 거래되는 단기자금인 하루짜리 무담보 콜 금리의 유도 목표를 현행 0.5%에서 0.25%로 낮출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일본은행의 금리인하가 단행될 경우 시장에 풍부한 유동성을 제공하는 양적 완화정책, 즉 금리를 제로(0)로 유도했던 지난 2001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요사노 가오루 경제재정상은 28일 “0.5%에서 0.25%포인트를 내려도 경제 효과는 전혀 없다. 다만 국제협조의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며 금리인하의 필요성을 내비쳤다.

일본은행은 또 정책결정회의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지난 7월 제시한 1.2%에서 0%대 전반으로 대폭 하향 조정할 방침이다. 올해 실질 성장률이 사실상 ‘제로’라는 예측이다. 제로 성장은 지난 200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hkpark@seoul.co.kr

2008-10-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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