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개선에 러시아 고려인 활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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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두 기자
수정 2008-10-29 00:00
입력 2008-10-29 00:00

천 발렌틴 세르게이비치 全러시아한인언론협회 회장

“북한에 삐라를 뿌려 북한 당국을 자극하는 것은 불필요한 행위입니다. 변화를 유도하지 못하고, 오히려 벽을 더 만드는 것입니다. 대화를 통해 모든 문제를 풀어 나가야 합니다.”

“삐라 뿌려 북한 자극할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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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발렌틴 세르게이비치 全러시아한인언론협회 회장
천 발렌틴 세르게이비치 全러시아한인언론협회 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천 발렌틴 세르게이비치(63) 전(全)러시아한인언론협회 회장은 28일 남북관계의 이슈로 떠오른 ‘대북 삐라’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천 회장은 “북한과 경제적인 협력을 통해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면서 “다만 참여정부 시절의 대북 포용정책이 사실상 실패했기 때문에 (북한과) 어느 정도의 냉각기를 갖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에 개성공단을 다녀왔는데 남북한 간의 좋은 경제협력 모델이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남북한 관계 개선이나 통일 문제에 러시아 내 고려인들을 참여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천 회장은 “고려인들이 페레스트로이카(개혁정책) 이후 지위가 향상돼 정부 등 각계의 지도자급 인사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남북한 국민 사이의 가교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고려인들은 자연스럽게 북한을 방문할 수 있기 때문에 러시아 내 고려인들의 여론을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 회장은 한인 3세로 러시아내 유일한 한인신문인 ‘재러한인신문’을 발행하고 있다. 모스크바뿐만 아니라 러시아 전역의 고려인이 독자다.

평통자문회의 참석하러 고국에

그는 하바롭스크 국립 라디오방송에서 6년간 일했으며, 이타르타스통신에서 10년간 기자 생활을 했다.1997년부터 재러한인신문 발행인 겸 편집인을 맡고 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소속 해외협의회 자문위원으로 고국을 찾았다.

그는 “러시아와 한국의 선린관계를 돈독히 하는 데 일정한 역할을 하고 싶다.”면서 “러시아 내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또 “신문을 제작하는 데 한국의 언론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2008-10-29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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