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 선 금융위기] 올보다 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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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경 기자
수정 2008-10-27 00:00
입력 2008-10-27 00:00

8대업종 내년수출 10% 증가 전망

우리나라 수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조선, 반도체를 비롯한 8대 업종의 올해 수출액은 전년보다 17.1 % 늘어나겠지만 내년의 수출증가율은 10.5%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수출업체들이 느끼는 경기전망은 지난 2002년 이후 최악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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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7% 증가… 가전·정보기기는 내년도 마이너스

26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조선, 디스플레이, 일반기계, 반도체, 석유화학, 철강, 가전·정보기기, 섬유산업 등 8대 업종의 올해 수출액은 2641억달러, 내년 수출액은 2920억달러로 각각 예상됐다.

지경부는 일반기계의 내년 수출증가율은 7.5%로 올해 전망치(30.0%)를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화학은 올해 수출증가율 19.7%에서 내년에는 4.3%로 추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 후퇴와 주요 수출시장인 중국의 수요감소를 원인으로 꼽았다.

철강은 올해 28.3%의 높은 수출증가율이 전망되지만 내년에는 11.3%로 뚝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지경부는 중국의 내수부진과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의 수요 둔화 등으로 수출환경이 나빠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TV와 컴퓨터 등 가전·정보기기 업종은 올해 수출이 4.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도 감소세(-0.8%)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경부는 “가격경쟁이 치열한 가전·정보기기는 현지생산 전략이 저가제품 중심에서 프리미엄 제품까지 확대될 계획에 있어 산업구조상 수출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섬유산업의 수출증가율은 올해 2.5%에서 내년 1.3%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당분간 고환율이 유지되면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산업은 안정적인 일감 확보를 기반으로 내년에도 올해보다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증가율은 올해의 51.1%의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것으로 제시했다. 반면 반도체는 올해 4.6% 감소하겠지만 내년에는 가격 하락세가 진정되면서 12.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업체 “환율 급등락으로 투자의욕 떨어져”

한편 무역협회가 최근 806개 수출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4분기(10~12월) 수출산업경기전망(EBSI)은 82.2로 2002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저치였다.EBSI는 수출업체들이 느끼는 경기 전망을 지수화한 것이다. 기준치인 100보다 낮으면 수출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전망하는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많음을 뜻한다.

특히 제조 원가와 원자재 조달의 EBSI는 각각 44.6과 52.1로 가장 나빴다. 조사에 응한 업체 중 64.1%는 ‘올해 수출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고 답했다. 수출업체들은 일반적으로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에 긍정적이지만 최근 환율 급등락은 오히려 수출기업의 투자 의욕을 떨어뜨리고 수입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을 초래해 채산성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4분기 무역수지는 국제 유가 하락 덕분에 10억~30억달러의 소폭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됐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라 수출업체들이 느끼는 전망은 암울했다.

김효섭 홍희경기자 newworld@seoul.co.kr
2008-10-2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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