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작가 레싱 “대영제국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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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환 기자
수정 2008-10-23 00:00
입력 2008-10-23 00:00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영국 작가 도리스 레싱(89)이 여성에게 수여하는 영국 최고 경칭인 ‘데임(Dame)’을 거절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레싱은 1992년 당시 존 메이저 총리의 수석비서관인 알렉스 알렌으로부터 ‘대영제국의 데임’이라는 칭호를 수여하겠다는 제안을 받았다. 데임은 여성에게 주는 최고의 경칭이다. 하지만 레싱은 알렌에게 “대영제국이란 게 어디 있나요? 분명히 어디에도 없지요. 제가 그렇게 말하는 유일한 사람은 아닐 겁니다.”라고 신랄하면서도 위트가 넘치는 답장을 보냈다.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21일(현지시간) 레싱의 편지를 공개하며 아마도 데임이라는 칭호를 수락하는 것이 레싱에게는 ‘위선적 행동’으로 여겨졌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녀는 젊은 시절 영국의 식민지였던 아프리카 남로디지아(현 짐바브웨)의 독립을 위해 투쟁했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2008-10-2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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