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제로 번지는 금융위기] 美 FRB, 기업도 직접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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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균미 기자
수정 2008-10-23 00:00
입력 2008-10-23 00:00

5400억弗 투입 CP·CD 매입… 대공황 이후 처음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은행에 이어 기업에도 직접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FRB는 21일(현지시간) 단기 자금시장의 신용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기업어음(CP)과 양도성예금증서(CD)의 매입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FRB가 단기 자금시장에 공급하는 유동성 규모는 최대 54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미국의 중앙은행이 기업에 자금 지원 역할을 맡기로 한 것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처음 있는 일이며, 은행이 발행한 CD를 매입하는 것도 전례 없는 일이다.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가시화하면서 감원 바람도 확산되고 있다.

세계적인 인터넷 기업인 야후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4분기에 1500명이 넘는 직원을 감원할 방침이라고 이날 밝혔다. 전체 1만 4300명의 직원 가운데 10%를 넘는 수준이다. 야후의 3분기 순이익은 543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나 줄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인수된 메릴린치는 무려 1만명을 감원할 것으로 보인다. 란덴버그 탈만은 보고서를 내고 “메릴린치는 아직 상각해야 할 30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더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 시작된 감원 바람은 제조업 등 전 분야로 확산됐다.

앞서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는 최근 경기침체에 따른 판매 감소로 3개 공장에서 1600명의 직원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자동차는 시카고 공장에서 일하는 직원 792명을, 펩시는 전체 직원의 2% 정도인 33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씨티그룹은 이달에 주식 종목 애널리스트 7%를 감원할 계획이다.

kmkim@seoul.co.kr
2008-10-2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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