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기차 개발 ‘급브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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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균미 기자
수정 2008-10-18 00:00
입력 2008-10-18 00:00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금융위기와 장기간 경기 침체 우려가 표면화되면서 미국 실리콘밸리내 ‘친환경’ 전기자동차 개발 사업의 차질이 전망된다.

실리콘밸리 전기자동차 선두업체인 테슬라모터스는 금융위기에 따른 자금난으로 인력 감축 작업에 돌입했으며 새너제이시에 공장 조성 작업도 지연될 조짐이라고 미 새너제이 머큐리뉴스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리콘밸리 억만장자 기업가이자 테슬라모터스 창업자인 엘런 머스크는 이와 관련,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서 “금융 위기 때문에 자구책 마련이 불가피하다.”고 올렸다. 그는 “지금은 ‘비상’ 상태로 대공황 이후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으며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실리콘밸리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사회 회장인 머스크는 기존 최고경영자(CEO) 제에프 드로리를 대신해 자신이 직접 CEO를 맡아 회사 내부 경영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테슬라모터스는 지난달 새너제이 척 리드 시장과 머스크 회장 등이 참가한 가운데 대대적인 이벤트를 갖고 전기자동차 공장과 본사를 새너제이시에 건립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공개했으나 불과 한달만에 금융 위기의 여파에 휩싸여 어려움을 겪게 됐다.

테슬라모터스는 앞으로 6~9개월가량 내부적으로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차세대 자동차 ‘모델 S’ 개발을 위한 공적 자금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벤처업계에선 테슬라모터스 직원 250명중 절반가량이 해고 통보를 받았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그러나 회사측은 “감축 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다. 감축 대상과 숫자는 현재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척 리드 시장은 “테슬라모터스가 전세계적인 신용 위기 상황을 맞아 자체적으로 감원을 단행하겠다고 결정한 일은 충분히 이해된다.”면서도 “그러나 새너제이시 본사 및 공장 건립 계획 자체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같은 시기에 테슬라모터스가 살아 남은 것만도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kmkim@seoul.co.kr
2008-10-1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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