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고사 반발 中3 집단 백지답안 제출
김승훈 기자
수정 2008-10-18 00:00
입력 2008-10-18 00:00
강남 S여고 김모양은 17일 “한 반은 30명 중 20명이나 백지를 냈고, 다른 반에서도 30여명 이상이 백지를 냈다.”며 “총 9반인데 각 반에서 5명 정도 빼고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문제를 찍거나 답안지에 낙서를 하는 등 시험을 대충 봤다.”고 털어놨다. 같은 학교 이모양은 “시험 감독에 들어온 일부 선생님들은 ‘이 시험을 왜 보는지 모르겠다, 너희들의 선택에 달렸다. 안 볼 사람은 안 봐도 된다. 너희들 맘대로 하라.’고 했다.”며 “선생님들의 말씀 때문인진 몰라도 아이들도 시험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고 전했다. 박모양은 “이번 시험이 성적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도 장난치듯 봤고, 소신껏 백지를 낸 아이들도 많다.”고 말했다.
김모양은 “첫날 시험에서 백지가 속출하자 둘째 날부터는 선생님들이 엄하게 단속했다.”며 “답을 대충 적거나 낙서를 한 아이들의 답안지는 그 자리에서 찢어버리고 다시 작성하게 했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터무니없는 얘기”라며 “일제고사는 성적에 안 들어가기 때문에 아이들이 신경을 쓰지 않는다. 1~2명 정도 백지 낸 아이들이 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2008-10-1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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