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라디오연설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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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8-10-14 00:00
입력 2008-10-14 00:00
국민 여러분, 요즘 참 힘드시죠. 엊그제 문득 어렸을 때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제 아버지의 이야깁니다. 저의 아버지는 한 때 조그만 회사의, 요즘 말로는 경비라고 합니다만 수위로 일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아버지께서는 늘 “회사가 넘어가면 안 되는데...”하면서 걱정을 하시곤 했습니다. 그런데 결국 그 회사는 문을 닫았고, 아버지는 일자리를 잃고 말았습니다.

지금도 저는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한 개의 중소기업이라도 무너지면 그 곳에서 일하는 근로자와 그 가족들의 삶이 어떻게 될지,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어느 누구보다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기업이 문을 닫아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은 최대한 막아야 된다.’ 이렇게 말입니다. 일자리를 지키고 늘리는 일은 여전히 국정의 최우선 과제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지금 어렵긴 하지만 IMF 외환 위기 당시와는 상황이 많이 다릅니다. 외환보유고는 2400억 달러 수준에 이르고 있고 이 돈도 모두 즉시 쓸 수 있는 돈입니다. 1997년에 비하면 스물 일곱 배나 많습니다. 금년 4·4분기에는 경상수지도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

지금 정부는 국제 금융시장과 국내 경제상황을 일일 점검하면서 적절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지름길은 기업과 금융기관, 정치권, 그리고 소비자인 국민 모두가 서로 믿고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입니다.

비가 올 때는 우산을 빼앗지 말아야 한다는 게 평소의 제 소신입니다. 조금만 도와주면 살릴 수 있는 기업은 금융기관이 이럴 때 적극적으로 나서주어야 합니다.



출범 이후 지난 7개월 동안 정부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약 600여개의 법안을 열심히 마련했습니다. 국회가 이번 정기국회에서 빨리 처리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국민들께서도 힘을 모아주십시오. 에너지를 10%만 절약할 수 있다면 경상수지 적자를 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국민 여러분께서는 해외소비는 좀 줄여주시고 국내에서의 소비를 늘려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08-10-1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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