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靑, MB 연설 자화자찬에 황당”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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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8-10-13 00:00
입력 2008-10-13 00:00
 대표적인 진보 논객인 진중권(중앙대) 교수가 이명박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이 ‘아날로그 감성으로 IT시대의 감성을 어루만졌다.’는 청와대의 평가에 대해 “글자 그대로 ‘또라이’가 아닌가 싶다.”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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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중앙대 교수
진중권 중앙대 교수
 진 교수는 13일 진보신당 당원게시판에 ‘이명박의 대국민 연설’이란 글을 올리고 “공영방송과 국영방송을 구별하지 못하는 것이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교양 수준이니 굳이 격주로 연설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겠다. 다만 더 황당한 것은 이 연설에 대한 청와대의 자화자찬이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인터넷에서는 이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열받았다는 소리밖에 없던데 저 사람들은 무엇을 근거로 평가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난한 뒤 “인사고과와 연결시켜 청와대 직원들에게 설문조사라도 했나.”라고 비꼬았다.

 진 교수는 “연설도 자기들이 하고, 평가도 자기들이 하고, 감동도 자기들이 먹고, 북치고 장구치고 혼자 다한 셈”이라고 혹평하면서 “그럴거면 청와대 내부의 인트라 넷으로 방송해서 청와대 직원들끼리 진하게 감동먹고 끝낼 것이지 왜 공중파를 강탈해 ‘민폐’를 끼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대한민국 헌법에 따르면 국민은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고 운을 뗀 그는 “아침부터 라디오에서 인기없는 대통령의 목소리를 듣도록 강요하는 것은 국민의 기본권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그러잖아도 살기 팍팍한데 국민에게는 아침부터 재수있을 권리도 없나.”라고 비난했다.

 진 교수는 또 “청와대 게시판에는 이명박의 연설을 칭찬하는 댓글이 올라왔는데, 그 수가 무려 10개나 된다. 경제가 위기에 처한 시기에 대통령이 한 연설에 댓글이 무려 10개. 대단한 성적이다.”라고 비웃기도 했다.

 그는 이 대통령의 연설을 독일 히틀러에 비유하면서 “독일 국민들이 식사 때 마다 총통 연설을 들었듯이 아침마다 대통령 연설을 듣게 하는 것은 어떤가. 하일 이명박! 땡전뉴스에 이어 땡박연설… 잘하는 짓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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