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테러지원국 해제] 北공개 김정일사진 배경 7~8월?
정부 당국은 공개 시간, 공개 사진 숫자, 사진 배경 등에서 이례적인 부분이 많다고 보고 정확한 경위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12일 “사진을 통해서는 김 위원장이 언제 군부대를 시찰했는지 알 수 없어 건강 회복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북한 매체가 공개한 김 위원장의 시찰 부대는 인민군 제821부대 산하 여성포중대. 북한에서 세 자릿수 부대는 우리의 군단 규모로,821부대는 함경남도 원산과 강원도 통천 사이를 관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이 이번 사진 공개에 대해 품는 의문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촬영 시점이다. 중앙TV는 김 위원장의 부대 방문 일자를 밝히지 않았지만 정보 당국은 사진 속의 풀과 나무가 한여름을 연상시킬 정도로 초록색이라는 점에서 ‘지금 상황’은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7∼8월 또는 6월 초 이후에 촬영됐거나 과거 이 부대를 방문했던 사진이 아니냐는 것이다. 10여장의 많은 사진을 공개한 것도 의문이다. 통상적으로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나 군부대 시찰 모습을 담은 사진은 2∼3장 정도만 공개돼 왔다. 북한 주민들이 대부분 잠들었을 오전 2시쯤에 전격적으로 사진을 공개한 것도 음미해볼 대목이다. 앞서 조선중앙방송은 전격적인 예고를 거쳐 10일 오후 9시에 5일 노동신문에 주었다는 김 위원장의 담화를 보도했다. 정보소식통은 “지난 4일 김 위원장이 관람했다는 김일성종합대 창립 62주년 기념 축구경기 보도부터 일련의 과정이 정교하게 계획된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런 점에서 축구경기 관람 보도부터 담화 보도, 사진공개 등은 미·북간 핵협상이 완결되고, 테러지원국 명단 해제가 확정되는 것에 대한 자축 및 체제선전과 함께 건강이상설 불식 등의 다목적 포석하에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진경호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