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해고사태’, 비난·갈등 갈수록 고조
수정 2008-10-10 00:00
입력 2008-10-10 00:00
YTN 노조의 반발은 연일 거세지고 있고,야당은 해고사태를 ‘언론 장악 시도’로 규정하며 국정감사에서 이를 핵심 쟁점화 하고 있다.
해고 당사자들이 연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들의 해고에 대해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선 기자들 역시 YTN의 해고가 부당하다며 노조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형국이다.
통일부 기자단은 10일 성명서를 통해 “구본홍씨의 YTN 사장 임명이 언론의 생명인 공정 보도를 가로막고,더 나아가 왜곡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주목된다.”며 “무엇보다도 대화와 협상을 거부한 채 공정 보도를 제1의 가치로 내세우고 있는 YTN의 동료 기자들을 취재 현장에서 몰아낸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기자단은 또 “이번 대량 해고는 우리 사회의 민주화가 진행된 이후 처음 이뤄진 것으로,과거 박정희·전두환 군사독재 시대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며 개탄했다.
구본홍 사장의 임명에 대해서도 “정치권에 발을 담근 인물이 언론사의 수장에 취임한 유례가 드문 일”이라며 “국내 언론계는 물론 전 세계 기자들의 모임인 국제기자연맹(IFJ)도 깊은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자단은 대량 해고 사태에 대해 “현 YTN 동료 기자들의 저항에 적극적으로 동의·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뒤 “구본홍씨는 YTN 기자들에 대한 징계를 즉각 철회하고,현 정권의 대리인이 아닌 언론계의 선배로서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업무방해’를 이유로 해고당한 YTN 우장균 차장은 같은 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내가 청와대 기자로 근무하면서 구본홍씨가 내정 단계에서부터 적절치 않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여러 차례 문제제기한 것이 아마 ‘괘씸죄’가 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우 차장은 “내가 경찰에 고소·고발된 주된 이유가 업무방해인데 나는 업무방해를 한 적이 단 1건도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구본홍씨와 사측은 내가 ‘피켓 시위와 인사위원회 개최 방해 등을 실질적으로 주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노조원 누구도 ‘우장균 선배가 했다’고 자백한 것이 없는 상태에서 사측은 나를 배후조종자라는 말도 안 되는 혐의로 해고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 차장은 자신이 기자협회보에 기고한 글에서 “청와대 박선규 언론2비서관이 ‘구본홍 사장을 그대로 두는게 청와대의 뜻’이라는 요지로 나를 겁박했다.”고 폭로해 파문을 일으킨 것과 관련,“현재 나와 박 비서관이 ‘진실게임’을 벌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제 국감장에서 구본홍씨가 사장 취임 전 박 비서관과 비밀리에 만났다는 사실을 시인하면서 ‘구본홍씨와 아무 관계가 없으며,사장인선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박 비서관의 말은 거짓임이 드러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YTN 대량해고 사태에 청와대가 배후에서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지시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답하면서도 “하지만 박 비서관처럼 호가호위하는 잘못된 참모진들이 충성 경쟁을 하듯이 방송장악을 하기위한 강공 드라이브를 걸어서 사태가 악화된 것”이라며 박 비서관을 거듭 비난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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