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위기 돌파 묘수찾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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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경 기자
수정 2008-10-06 00:00
입력 2008-10-06 00:00

장기 할부판매 확대 등 ‘공격적 마케팅’

쌍용차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경유값 상승 때문에, 최근에는 경기침체에 따른 자동차 판매의 세계적인 둔화 탓이다.

지난달 쌍용차는 내수 3501대, 현지조립생산(CKD)분을 포함한 수출 5449대 등 8950대를 팔았다. 지난해 9월보다 6.5% 줄어든 수치다. 올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내수와 수출을 합쳐 9만 9174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23.2% 감소했다. 올 상반기 영업손실은 599억원, 당기순손실은 699억원에 이른다. 이런 실적 때문에 쌍용차 안팎에서는 흉흉한 소문도 새나왔다. 감산 계획이 있다거나, 쌍용차 재매각설 등이 그것이다. 여름 휴가철과 추석 연휴때 공장라인을 재정비하면서 사측이 희망퇴직을 요구할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2000년대 초만 해도 쌍용차는 대형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개발 및 판매에서 비교우위를 보이며 6∼7%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SUV 수요가 늘면서 2003년에는 국내 전체 자동차 내수 시장의 9.8%를 차지했다. 하지만 경쟁사들의 SUV 시장 진출과 올 초 경유값 고공행진 등으로 올 상반기 시장점유율은 3.4%로 떨어졌다. 경유값이 올라 디젤 차량의 인기가 식으면서,SUV 판매부진에서 발생하는 영업이익 감소를 상쇄할 수익원을 찾지 못한 셈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신차 발표계획이 없는 쌍용차는 홈쇼핑 판매와 36∼48개월의 장기 할부 판매 확대 등 공격적 마케팅을 앞세워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지난 8월 일제히 가격을 올릴 때에도 쌍용차는 동참하지 않았다.

쌍용차 최형탁 사장은 “외부적인 비즈니스 환경이 긍정적이지 않지만, 대형 세단 체어맨 차종을 필두로 이색적인 마케팅과 공격적인 수출전략을 펴 판매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2008-10-06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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