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외환보유액 226억달러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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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영 기자
수정 2008-10-03 00:00
입력 2008-10-03 00:00
외환보유액이 올 들어 9월까지 226억달러 감소한 2397억달러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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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환시장에서 달러 부족이 심각한 가운데 정부가 보유 달러를 현물·스와프시장에 적극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혀 외환보유액은 지속적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문제는 외환보유액이 감소하는 가운데 단기외채 등도 증가하고 있어 사실상 가용 외환보유액이 200억∼800억달러에 불과하다는 분석과 지적들이 외환시장을 압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8일만에 상승세가 꺾였던 원·달러 환율은 2일 전날보다 36.5원이 폭등한 1223.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2003년 4월25일 1237.8원 이후 5년 6개월만에 최고치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2396억 7000만달러로 전달에 비해 35억 3000만달러가 감소해 6개월째 줄어들었다. 외환보유액은 3월 2645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4월 2605억달러,5월 2582억달러,6월 2581억달러,7월 2475억달러,8월 2432억달러 등 지속적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6개월간 외환보유액 감소분은 225억 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외환보유액이 이렇게 줄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유동외채(단기외채 1757억달러+만기 1년 미만의 장기외채 466억달러)가 6월 말 현재 2223억달러로 사실상 가용 외환보유액이 200억∼800억달러밖에 남지 않았다는 지적들이 나왔다. 하근철 한국은행 국제기획팀 차장은 “유동외채를 외환보유액에서 갚아주기 이전에 먼저 유동채권(1825억달러)과 상계해야 하기 때문에 그같은 계산법은 맞지 않다.”면서 “위기상황에서 외환보유액에서 갚아야 하는 부채는 8월까지 경상수지 누적적자분 126억달러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외환유동성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정부 측에서도 외환유동성 부족에 대해 적극적인 진화에 나섰다.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넉넉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한쪽으로는 (외화를) 벌어들이고 다른 한쪽으로는 지출하는데 그 차이만큼만 외환보유고로 막으면 된다.”고 밝혔다. 이종구 금융위원회 상임위원도 “가용 외환보유액은 단순하게 (외환보유액에서)유동외채를 차감해서 산출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2008-10-0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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