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종에 무너진 괌 생태계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강아연 기자
수정 2008-10-01 00:00
입력 2008-10-01 00:00

KBS 1TV 환경스페셜

태평양의 괌처럼 대륙에서 멀리 떨어진 섬들은 오랜 기간 고립과정을 거치면서 희귀동물의 보고가 된다. 그러나 섬의 이같은 독특한 생태계는 외부공격에 매우 취약하다. 근대화, 전쟁 등 문명접촉으로 유입된 외래종은 섬 고유의 생태계에 치명적 재앙을 초래한다.
이미지 확대
1일 KBS 1TV ‘환경스페셜’이 방영하는 ‘침묵의 섬, 괌-새소리는 어디로 갔나’의  한 장면.
1일 KBS 1TV ‘환경스페셜’이 방영하는 ‘침묵의 섬, 괌-새소리는 어디로 갔나’의 한 장면.


KBS 1TV ‘환경스페셜´은 1일 오후 10시 ‘침묵의 섬, 괌-새소리는 어디로 갔나´를 방영한다. 토착종과 외래종이 생태학적 전쟁을 펼치는 모습을 통해 세계가 당면한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조명한다. 괌 생태계를 가장 크게 흔드는 외래 생물은 2차 세계 대전후 짐꾸러미에 우연히 딸려 들어온 갈색나무뱀이다. 무서운 번식력을 자랑하는 이 뱀은 삽시간에 섬의 생태계를 교란시켰다. 날지 못하는 괌 뜸부기를 비롯해 18종의 토착 조류 중 7종이 사라졌으며,5종의 토착 도마뱀도 거의 멸종되다시피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나무타기를 즐기는 갈색나무 뱀이 전신주를 타고 다녀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미 정부는 괌에 40만개의 뱀 덫을 설치해 관리하기 시작했다.

괌의 바다생태계 역시 위기에 처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섬을 잇는 배를 통해 유입된 것으로 보이는 가시왕관 불가사리. 이 불가사리는 대량 번식하면서 주로 산호를 먹어 치우고 있어 태평양 부근 섬나라들의 골칫거리다.

유입 당시만 해도 천적 나팔고둥이 공존하고 있던 터라 크게 문제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관광상품으로 팔기 위해 나팔고둥을 무분별하게 어획하면서 산호 숲이 큰 위기에 처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2008-10-01 2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