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2조2000억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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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도 기자
수정 2008-09-27 00:00
입력 2008-09-27 00:00
국민연금기금이 올 들어 8월 말까지 주식과 채권 등 금융부문에서 2조 2000억원에 가까운 손실을 냈다. 지난 88년 이후 첫 마이너스 기록이다.

박해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앞으로 연기금을 안정성 위주로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취임 간담회에서 “주식투자 비중을 오는 2012년까지 현재 2배 수준인 40%로 확대하겠다.”고 다짐한 데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박 이사장은 25일 서울 논현동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서 간담회를 열어 “소중한 국민 자산인 연기금의 평가손실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미국발 금융위기로 금융시장 환경이 너무 어렵다. 미국 정부가 여러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시장이 쉽게 진정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박 이사장의 행보에 대해 국민연금 고위 관계자는 “안정적 운용을 강조한 것은 스탠스의 변화를 뜻한다.”고 해석했다.

이와 관련, 공단측은 “주식투자 비중을 허용 범위 내에서 축소하는 대신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축소대상은 해외 주식에 치중할 전망이다. 현재 연기금의 주식투자 비중은 국내주식 12.7%, 해외주식 4.3% 등 17% 수준이다.

한편 공단은 국민연금기금이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금융부문에서 마이너스 0.99%(손실액 2조 1583억원)의 수익률을 기록해 1988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수익률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리먼 브러더스 등 최근 미국 금융위기와 관련된 투자은행과 모기지업체에 4545억원을 투자해 1193억원의 손실을 봤다. 국민연금의 미국 금융기관 주식과 채권 투자 총액은 약 1조 5200억원 규모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2008-09-2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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