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美 대선] 페일린 국제무대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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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균미 기자
수정 2008-09-25 00:00
입력 2008-09-25 00:00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세라 페일린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국제외교무대에 데뷔했다. 유엔 총회에 참석한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과 잇따라 만나며 외교역량 쌓기에 나섰다.

페일린은 2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알바로 우리베 콜롬비아 대통령과 잇따라 면담한 데 이어 헨리 키신저 미 전 국무장관과 만나 외교정책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페일린이 카르자이 대통령과 회동하는 바람에 전 세계를 좌지우지하던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이날 3시간 이상이나 기다린 뒤에야 카르자이를 만나는 ‘수모’를 겪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대선이 다가오는 반면 자신의 임기는 4개월밖에 남지 않았음을 실감해야 했다는 것이다.

페일린은 24일에는 잘랄 탈라바니 이라크 대통령을 비롯해 미하일 사카슈빌리 그루지야 대통령, 빅토르 유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도 만날 예정이다.

그동안 세계 정상을 만난 경험이 없다는 것을 포함해 외교역량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불식시키는 한편 다음 달 2일 열리는 조지프 바이든 민주당 부통령 후보와의 TV토론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페일린은 또 록그룹 ‘U2’의 리드 싱어로 세계의 빈곤과 질병을 줄이는 활동을 하고 있는 보노와도 만나 지구촌이 당면한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 준다는 계획이다.

한편 기자들의 취재를 극도로 제한, 미 언론으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는 페일린 후보측은 23일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과 면담하면서 방송사 영상취재 풀기자 한 명만 허용하고 취재기자와 프로듀서의 입장을 막았다고 ABC방송이 전했다.

페일린 측은 이렇게 취재제한을 계속하면 페일린이 외국 정상 등과 만나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방영하지 않겠다는 방송사 기자들의 ‘엄포’에 밀려 뒤늦게 풀기자 수를 늘렸으나 기자들의 원성은 여전하다.

kmkim@seoul.co.kr

2008-09-2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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