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당 망친 것은 盧 본인…배은망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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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08-09-24 00:00
입력 2008-09-24 00:00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최근 인터넷 토론 사이트 ‘민주주의 2.0’에서 보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행보와 발언을 정면을 비판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특히 노 전 대통령이 민주당의 ‘호남정당화’를 우려하고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배은망덕’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불쾌한 심정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24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한 박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이 호남당으로는 집권할 수 없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해도 너무한 것 같다.”며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은 재임시절에도 ‘호남 사람들이 이회창 당선 안시키려고 노무현에게 투표했다.’,‘호남민심이 더 나빠져야 된다.’는 등 유독 호남 사람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노 전 대통령 자신은 어디 표로 당선했나?호남표로 당선 하고선 배은망덕한 말을 하는 것 아닌가.”라며 재차 불쾌감을 토로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을 망치신 분은 노 전 대통령”라고 주장하면서 “(노 전 대통령)자신을 당선시켜준 당을 분당하고 받았던 지지표를 반토막 내서 한나라당에 정권을 바친 꼴이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노 전 대통령이 ‘호남 표로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수도권의 정치인들이 민주당을 망치고 있다.’며 호남 출신 의원들을 비판한 것에 대해 “그런 말은 한나라당 공천이면 무조건 당선되는 영남지역 국회의원들에게 먼저 말해야지 표 찍어주고 지지해준 호남 분들에게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은혜를 원수로 갚는 것”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박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이 현실정치에 지나치게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노 전 대통령 자신이나 측근들이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했으니 믿고는 있다.”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국민들은 안 믿더라.”며 반신반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노 대통령을 향해 “우리나라 정치문화는 전직 대통령의 금도가 있다.”며 “노 전 대통령의 말이 민주당의 지지도에 나쁜 영향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깊이 헤아려 달라.”고 말했다.



최근 ‘민주주의 2.0’을 통한 활발한 활동으로 한나라당은 물론 한겨레신문·다음 아고라 등과 마찰을 빚고 있는 노 전 대통령이 호남 출신 민주당 인사들까지 자극하며 좌충우돌함으로써 전직 대통령의 정치 참여에 대한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분위기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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