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정보’ 유출 우려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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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환 기자
수정 2008-09-17 00:00
입력 2008-09-17 00:00

北, 방북 연기요청 왜

북한이 민간 대북지원 단체 ‘평화3000’측에 방북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한 진짜 배경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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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으로 북측은 ‘실무준비 부족’을 이유로 내세웠다.‘공화국 창건 60주년 행사’와 추석 행사 등이 잇따라 ‘남쪽 손님’들을 맞을 준비가 완벽하지 못하니 방북을 일주일쯤 연기해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당초 예정했던 방북일(18일)을 채 이틀도 남겨놓지 않고 ‘초청장’을 기다리던 단체측에 갑작스럽게 방북 연기를 요청한 점이 미심쩍다.

북측도 남측 매체들이 연일 김정일(얼굴)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 문제를 보도하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점에서 100명 이상의 대규모 방북단이 넘어오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방북단을 통해 김 위원장의 현재 상태 등과 관련된 정보가 북한에 들어가거나 거꾸로 평양의 분위기가 흘러나가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대북지원 단체 한 관계자는 “준비가 촉박했던 걸로 알고 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북측의 의도는 17일 오전 중 보다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20일부터 23일까지 평양 등을 방문하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에 이견 없이 초청장을 보내올지 여부가 주목된다.

북측이 초청장을 보내면 평화3000 방북연기 요청과 관련된 의혹이 사라지는 것은 물론 이후 민간단체들의 잇따른 대규모 방북을 통해 ‘9·9절’ 이후 평양지역의 현재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2008-09-1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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