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확률 10%…연예인 사업 ‘빛과 그림자’
수정 2008-09-10 00:00
입력 2008-09-10 00:00
연예인들이 본업을 제쳐두고 사업에 나서는 주된 이유는 ▲일정하지 않은 수입에 따른 미래의 불안감 해소 ▲‘스타마케팅’ 측면에서 자신의 지명도를 활용하기 위한 방편 ▲자신의 ‘끼’와 취미를 사업으로 확장하려는 의도 등이 꼽힌다.
하지만 연예인들이 사업에 진출해 성공할 가능성은 10%에 불과할 정도로 극히 낮다는 게 연예 관계자의 주장이다.
성공 및 실패 사례를 통해 연예인들이 벌이는 사업의 허와 실을 살펴본다.
●“이름값만으로는 성공 못해”
연예인들은 ‘이름값’만으로도 일반인들보다 손쉽게 사업을 홍보할 수 있다.하지만 ‘무턱대고 뛰어들었다가는 낭패보기 십상’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사업에 대한 충분한 사전지식과 조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고깃집을 차려 ‘대박’을 낸 탤런트 김종결은 “사업에 모든 것을 걸고 시장조사에서부터 전문성,종업원 관리 등에 최선을 다해야 성공할 수 있다.”면서 섣불리 사업을 시작하는 것을 우려했다고 일부 언론이 전했다.
가수 구준엽도 패션 시장을 석권하기 위해 동대문 평화시장에서 수년간 공력을 쌓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공연이벤트 업계에서 입지를 다졌다는 평을 듣는 한 개그맨 출신 사업가는 해당 사업분야에 대해 2년간 시장조사를 거친 후 회사를 차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수 B씨는 주위의 권유에 별 준비없이 사업을 시작했다가 집까지 저당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색깔을 찾아라”
2000년대 이후 연예인 부업으로 각광 받은 것이 ‘온라인 쇼핑몰 창업’이었다.온라인 쇼핑몰은 홍보가 중요한데,이 점에서 이름이 알려진 연예인은 일반인보다 경쟁력에서 앞선다.또 대중들이 연예인을 따라하려는 ‘워너비 현상’도 연예인들이 쇼핑몰에 관심을 갖게 한 요인이 됐다.
실제 가수 출신 이혜영·김준희는 쇼핑몰을 통해 연매출 100억원을 달성할 정도로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의 성공에는 평소 ‘옷 잘 입는다’고 소문이 났던 ‘패셔니스타’의 기질이 한 몫 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이들과 달리 쇼핑몰을 통해 ‘자신만의 특별한 색’을 보여주지 못한 연예인의 경우 단기간에 손을 떼야 하는 처지에 몰리기도 했다.실제 여자댄스그룹 출신 C씨의 쇼핑몰은 창업 초반 반짝 문전성시를 이뤘으나 오픈한 지 3개월이 되지 않아 문을 닫았다.
●“바지사장,얼굴마담이 돼서는 안 된다”
개그우먼 배연정이 국밥집으로 성공한 이유는 본인이 직접 팔을 걷어 부치고 사업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앞서 언급했던 김종결도 손님을 직접 맞이하며 친절한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
하지만 이와는 달리 자신의 이름만 빌려주며 해당 사업에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 사업에 실패할 뿐더러 여론의 뭇매를 맞기 십상이다.
지난해 개그맨 D씨는 자신의 주점에서 ‘접대부를 고용했다.’고 알려져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다.이후 그는 “자신은 바지사장(형식적인 사장)이어서 그런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했으나 네티즌들은 그에 대한 ‘연예게 퇴출 운동’까지 벌이며 비난을 쏟아냈다.
올해 중순에는 ‘연예인표 간장게장’과 관련한 논란이 발생하기도 했다.공중파 TV의 한 소비자고발 프로그램에서 유명 연예인이 ‘자신이 직접 만든다.’고 소개한 제품의 내용이 너무 부실하다고 보도한 것.이후 해당 연예인은 “자신은 이름만 빌려줬을 뿐,현재 업체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시청자들은 이 대답으로 인해 “연예인 이름이 걸리지 않았으면 그 제품을 거들떠 보기나 했겠느냐.”며 “자신의 이름을 건 이상 끝까지 책임져라.”는 반발만 심해졌을 뿐이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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