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벤트리는 황금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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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선 기자
수정 2008-09-01 00:00
입력 2008-09-01 00:00

무가베 10만弗 든 가방 전달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를 따낸 짐바브웨의 백인 수영선수 커스티 코벤트리(사진 오른쪽·24)에게 로버트 무가베(왼쪽) 대통령이 10만달러(약 1억 800만원)를 전달했다고 영국 BBC가 31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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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1100만%의 살인적 물가폭등에 시달리는 짐바브웨 실정을 감안, 무가베 대통령이 중앙은행 총재로 하여금 미달러 다발이 들어있는 가방을 전달하게 한 것.BBC의 남아공특파원에 따르면 짐바브웨 지폐로 이 정도 가방을 꽉 채워봤자 빵 한조각밖에 못 산다는 것.

지난 29일(현지시간) 수도 하라레에서 열린 환영 행사는 국영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됐고 이 자리에서 무가베 대통령은 코벤트리를 ‘짐바브웨의 딸’‘황금 소녀’라고 일컬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고 BBC는 전했다. 무가베 대통령이 백인에게 칭송을 늘어놓은 것은 지난 10년간 영국인과 서구인들이 소유한 농장과 철도회사들을 국영화하는 데 앞장선 사실에 비춰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BBC는 덧붙였다.

베이징에서 여자배영 200m 세계신기록을 작성한 코벤트리는 자신이 태어난 짐바브웨 방문을 마친 뒤 자택이 있는 미국으로 돌아갔다. 그는 4년 전 아테네올림픽에서 금, 은, 동메달 1개씩을 따낸 뒤에도 무가베로부터 5만달러와 외교관 전용 여권을 받은 바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2008-09-0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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