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추억과 도회적 삶의 애환
김규환 기자
수정 2008-08-29 00:00
입력 2008-08-29 00:00
오래된 농담
“싸락눈이 내리고 날은 저물어/길은 보이지 않고/목쉰 개 울음만 빙판에 자꾸/엎어지는데 식전에 나간 아부지/여태 돌아오시지 않는다”(‘겨울밤’ 중에서) 초반부의 시편들은 시적 출발점이 된 유년 시절과 고향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담아낸다.
후반부로 갈수록 시인은 도시의 일상생활 속으로 파고든다.“그는 오늘도 산 속의 지혜/찾아나설 것이다 8기통 코란도에 시동을 걸고/국토신성론자인 그가 빼어난 경관/구석구석 밟지 않는 곳이란 없다”(‘어느 지식인의 주말’ 중에서) 도회적 삶의 애환과 좌절을 체험한 시인은 이내 자연과 생태쪽으로 마음의 눈을 돌린다.
시인은 “내 시의 어법과 내용의 변화는 내 생활의 차이에 따른 대상과 세계에 대한 인식 변화가 가져온 것”이라고 말했다.7000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2008-08-29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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