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가 56%가 ‘유통비용’
이영표 기자
수정 2008-08-26 00:00
입력 2008-08-26 00:00
농수산물유통公 실태조사
# 2 횡성 농가가 729만원에 판 한우(650㎏) 한 마리의 최종 소비자가격은 1230만원이다.
‘배(농가 몫)보다 배꼽(유통비용)’이 더 큰 우리나라 농축산물 유통의 현주소다. 평균적으로 소비자 가격의 56%는 유통과정에서 생긴다.
25일 농수산물유통공사(aT)가 42개 농축산물의 유통경로를 추적·조사한 ‘2007년 주요 농산물 유통실태 조사 결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 농축산물이 산지와 도·소매시장을 거쳐 소비자에게 도달하는 과정에서 유통비용 비율은 평균 56.5%로 집계됐다. 농가가 수취하는 비율은 44.1%에 불과했다. 유통비용 비중 56.5% 가운데 소매단계(소매→소비자)의 비율이 29%로 가장 높았다. 출하와 도매 단계 유통비는 각각 15.5%,11.4%로 나타났다.
그러나 농축산물이 도매시장을 거치지 않고 직접 유통업체에 공급될 경우 유통비용 비율은 11.5%포인트나 낮았다. 이 경우 농민은 21.9%가량 산지 가격을 높게 받고, 소비자는 7.7% 싸게 살 수 있었다.
국내 농축산물 평균 유통비용 비율은 2000년 40.6%,2002년 45.0%,2004년 40.8%,2006년 44.0% 등 꾸준히 40%대를 웃돌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조사대상 가운데 대파의 유통비용 비율이 81.5%로 가장 높았다. 이어 당근(75.1%), 가을무(73.3%), 양파(72.2%), 봄감자(72.2%), 저장마늘(70.8%) 등의 순이었다.
농식품부는 현장실사를 통해 농축산물 유통구조를 재분석하고 대도시를 중심으로 산지-소비지 직거래 장터를 상설화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2008-08-2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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