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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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화 기자
수정 2008-08-25 00:00
입력 2008-08-25 00:00

이권 대가 뇌물 수수…로열층 빼돌리기

‘취직 대가 금품수수, 법인카드로 유흥업소 이용, 아파트 로열층 빼돌리기, 성과급 과다 지급….’ 지방 공기업 임직원의 비리 현주소다. 일부 비리 수법은 파렴치범 수준이다. 지자체 출범 십수년 동안 이 같은 비리 행태는 단골로 드러나고 있다.

인천관광공사 최모 사장은 지난해 11월 인천시의원의 자녀 A씨가 공사 직원 채용시험에서 점수 미달로 불합격하자 채용 담당직원을 통해 A씨의 서류전형 점수를 올려 합격시켰다가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최근 부산시의 부산교통공사, 부산환경시설관리공단, 부산도시공사 등 3개 공기업에 대한 특별감찰에서 ▲법인카드로 유흥업소 이용 ▲경조사비 부당 집행 ▲업무추진비 공휴일 결제 등 사례를 적발했다. 부산도시공사는 2006년부터 2년간 서류를 허위로 꾸며 예산 2900만원으로 선물을 구입했다. 강원신용보증재단은 직원 수당 3645만원을 초과 지급해 강원도의 자체 감사에서 적발됐다.

뇌물수수 사례도 많다. 부산시설관리공단 최모 전 이사장은 지난 7월 직원 채용 및 승진, 납품 대가로 현금 2500만원을 받았다가 구속됐다.6월에는 경기도시공사 신모 기획조정실장이 11개 감정평가법인으로부터 토지보상 감정평가 용역수주 대가로 법인당 800만∼900만원씩, 모두 9500만원을 받아 구속됐다.

거액의 잇속도 챙긴다. 대구시도시개발공사 전 사장과 직원 23명은 지난 2005년 서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건립된 아파트 불법분양을 통해 수백만∼수천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가 무더기로 입건됐다.

경실련 관계자는 “비리가 있는 지방 공기업에 대해서는 지역 혁신 차원에서 대대적인 수술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지자체와 지방의회, 관계 전문가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공기업 감시·감사단’을 구성해 합동 감사·감시를 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2008-08-25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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