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후 中경제 국내영향 줄이려면… “내수강화·수출 다변화를”
이두걸 기자
수정 2008-08-25 00:00
입력 2008-08-25 00:00
24일 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상품수출(본선인도 기준)에서 중국의 비중은 지난해 22.3%로 동남아 18.4%, 유럽연합 16.3%, 미국 12.5%를 크게 앞섰다. 지난해 전체 수입물량에서 중국의 비중은 17.6%로 원유수입을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중동(19.5%)을 제외하면 가장 높았다.
이는 미국보다 중국의 경기 냉각이 한국 경제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 포인트 떨어지면 한국의 중국 수출은 2.5%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으로의 수출 감소는 투자위축을 불러오고 고용을 줄인다. 중국 수출로 발생한 부가가치는 GDP의 5.1%, 고용유발 효과는 총고용의 4.3%에 이른다.
더구나 중국의 경기위축은 세계경제 둔화로 이어진다. 그동안 세계 경제가 3%대 성장을 유지한 것은 중국의 높은 성장률과 중국산 제품의 낮은 가격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식을 경우 세계 경제 성장률이 0%에 접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한국이 중국 경제의 부침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내수를 강화하는 동시에 수출의 다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내수 강화를 위해서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양극화 완화가 필수적이다. 일본과 유럽 경제가 미국에 비해 대외 변수에 영향을 덜 받는 것은 폭넓은 중산층이 내수 시장을 탄탄히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기업의 경우 공격 경영을 통해 새로운 사업 영역을 확보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2008-08-2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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