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재조사 수위 ‘엇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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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기 기자
수정 2008-08-25 00:00
입력 2008-08-25 00:00
|도쿄 박홍기특파원|북한과 일본이 지난 13일 중국 선양(瀋陽)애서 합의했던 납치문제 재조사의 ‘수위’를 놓고 엇박자를 내고 있다. 일본 측은 ‘백지 상태로부터’ 전면적인 재조사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북한 측은 ‘과거 재조사의 결과를 기초로’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선양에서 열린 실무회담에서 일본의 전면 재조사 요구에 북한은 구체적인 답변 없이 “재조사한다.”고만 밝혀 사실상 거부의 뜻을 밝혔다고 24일 보도했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 안에서는 재조사의 수위를 계속 협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됐다. 재조사의 실효성을 놓고 논란이 빚어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일본 측은 납치문제를 원천적으로 재조사, 납치 피해자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여 귀국으로 연결시킨다는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다. 일본은 납치 피해자 17명 가운데 이미 귀국한 5명을 뺀 전원을 대상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북한 측은 납치사건의 상징처럼 된 요코다 메구미를 포함,8명이 사망했다는 2004년 조사를 토대로 재조사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금껏 납치된 8명은 사망,5명은 송환, 나머지 4명은 입국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한편 나카야마 교코 납치문제담당상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재조사 내용이 확실하지 않는 한 재조사에 들어갔다고 (일본이) 북한의 제재를 해제하는 것은 안 된다.”며 합의했던 재조사에 따른 동시 일부 해제 방침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실무회담에서는 북한이 조기에 재조사위원회를 설치하고 조사를 개시해 가능한 한 가을까지 마무리짓기로 합의했었다.

hkpark@seoul.co.kr

2008-08-2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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