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이복동생 케냐서 빈민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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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연 기자
수정 2008-08-22 00:00
입력 2008-08-22 00:00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이복 동생이 케냐의 빈민가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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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조지 후세인 온얀고 오바마(26). 케냐 나이로비 교외 빈민촌인 후루마의 다 쓰러져가는 오두막에서 혼자 궁핍하게 살고 있다고 이탈리아판 베니티페어지 최신호가 전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의 인용보도에 따르면 한 달 생활비가 1달러도 안 되는 조지는 오바마 후보의 배다른 형제 중 막내다. 오바마 후보의 아버지와 그의 세번째 부인 ‘자엘’이란 여성 사이에서 태어났다.1982년 자동차 사고로 사망한 오바마의 아버지는 세 번 결혼했는데, 오바마의 어머니 앤은 그의 두번째 부인이었다.

조지는 어머니와 연락도 끊겨 홀로 살고 있다. 조지는 “나는 은둔자처럼 살고 있고 내가 존재하는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자신의 성(姓)을 듣고 오바마와의 관계를 묻는 사람들에겐 “부끄러워 우리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만 말해왔다.”고 밝혔다.

그가 사는 후루마는 거친 곳이다. 지난해 1월 총선 폭동 때 6명이 사망했다. 조지는 “당시 친구 2명이 죽었고 나도 폭동을 피하다 손을 다쳤다.”고 말했다.10여년을 거칠게 살아왔지만 지역 공대 진학도 꿈꾸고 있다. 가로, 세로 2∼3m짜리 그의 오두막 벽은 이탈리아 프로축구팀 AC 밀란의 포스터와 이국적인 해변사진이 있는 달력으로 장식돼 있다.

형인 오바마 상원의원과는 여태껏 딱 두 번 만났다. 한 번은 그가 다섯살 때, 또 한번은 오바마가 지난 2006년 아프리카 순회방문했을 때다.

오바마는 자서전에서 당시 5살난 조지를 “동그란 얼굴을 가진 미소년”이라고 묘사했다. 조지는 두번째 만남에 대해 “아주 짧아서 단 몇 분간만 얘기했다. 완전히 낯선 사람을 만나는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2008-08-22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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