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만자로의 꿈’ 이룬 중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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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연 기자
수정 2008-08-15 00:00
입력 2008-08-15 00:00

KBS 1TV ‘영상앨범 산’

스와힐리어로 ‘빛나는 산’ 혹은 ‘하얀 산’이라는 뜻을 가진 킬리만자로. 만년설에 덮여 있어 ‘백산’(白山)이라고도 불린다. 적도 아래 가장 높은 산으로, 아프리카 최고봉 우후루피크 정상은 해발 5895m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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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킬리만자로 산행의 이모저모를 담은 17일 KBS 1TV ‘영상앨범 산’.
아프리카 킬리만자로 산행의 이모저모를 담은 17일 KBS 1TV ‘영상앨범 산’.
킬리만자로를 꿈꿔온 사람들이 마침내 이 매혹의 얼음산을 찾아나섰다.KBS 1TV ‘영상앨범 산’은 이들의 여정을 화면 가득 담은 ‘적도에 핀 꽃, 아프리카 킬리만자로’편을 17일 오전 7시에 내보낸다.

킬리만자로 등반에 나선 사람들은 다양한 사연과 꿈을 품고 있다. 위암을 이겨내고 새 삶을 얻은 중년부부,40년 전부터 킬리만자로 등반을 소망해온 황혼의 교수 등 킬리만자로에 발을 내딛는 이들의 가슴 속엔 설렘으로 가득하다. 이규성·김은주씨 부부가 처음 찾은 곳은 세계 8대 불가사의인 응고롱고로. 이곳은 수백만년 전 용암을 분출한 뒤 내려앉은 타원형의 분화구로 드넓은 호수, 초원, 습지는 온갖 야생동물들이 뛰어노는 보금자리가 되고 있다.

발길을 재촉해 ‘코카콜라 루트’라는 별칭이 붙은 마랑구 루트로 들어섰다. 울창한 밀림지역을 지나 해발 2720m의 만나라 산장에 이르는 계곡 주변에는 희귀한 고산식물, 야생화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곳부터 킬리만자로의 중턱 호롬보 산장으로 이어지는 길은 습지초원지대. 구름과 안개에 휩싸인 초원은 한 폭의 수채화인 듯 그윽한 운치를 발산한다.

그러나 역시 아프리카 최고봉을 오르는 일은 만만치 않다. 점점 다리가 무거워지고 머리는 지끈지끈 아파온다. 해발 4000m에 이르면 사막화되어 식물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그럼에도, 구름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마인지봉과 히보봉이 그림 같다.



만년설의 장관이 아름다운 길만스 포인트에 도달하면 적도에서 보는 빙하의 모습에 입이 딱 벌어진다. 드디어 당도한 정상 우후루피크는 신비의 정점이다. 적도의 태양과 가장 가까이에, 열대권역에서 유일하게 만년설을 간직하고 있는 곳.‘지구의 신령’‘아프리카의 지붕’이라고도 불리는 킬리만자로의 진면모에 감탄이 절로 터진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2008-08-15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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